KT, 세계 최초 AI-RAN 5G 실증 시험의 의미와 파급력
5G 네트워크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AI-RAN은 ‘속도 경쟁’ 이후 통신사가 풀어야 할 운영 효율과 품질의 해답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KT가 전남 나주 상용 5G망에서 AI-RAN을 검증하기 시작하며 논의는 본격적인 현장 단계로 옮겨갔습니다. 이번 시험의 핵심과 한국 ICT 생태계에 미칠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생활·업무 변화 요약
생활: 혼잡 시간대에도 끊김이 줄고, 대형 공연장·경기장 등 트래픽 급증 구간에서 체감 품질이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가 심했던 ‘데이터 핫스팟’ 지역에서도 전송 지연이 완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업무: 원격업무·영상회의가 많은 기업은 피크 시간대 품질 저하 이슈가 감소하고, 스마트팩토리·물류센터의 AGV·로봇을 위한 무선 지연 관리가 정교해질 수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화로 망 운영비 절감도 기대됩니다.
쉽게 알아보는 IT 용어
AI-RAN(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기지국과 코어 사이에서 오가는 무선 자원 상태·전파 환경·트래픽 패턴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스케줄링·빔포밍·전력 제어 등을 자동 최적화하는 기술입니다. 예: 혼잡 셀에서 대용량 스트리밍 사용자가 몰리면, AI가 사용자 분산·채널 추정·멀티유저 MIMO 파라미터를 즉시 조정해 속도 저하를 줄입니다. 비유하자면, 수동 신호등 대신 교통량을 예측해 신호를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교차로’와 같습니다.
핵심 포인트
1) ‘상용망 단계’의 의미
KT는 노키아 5G 기지국의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에서 현장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요점은 ‘라보 시연’이 아니라 실제 트래픽이 흐르는 환경에서의 검증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설정값 튜닝, 예측 모델 업데이트, 에너지 절감 효과의 사업적 타당성을 동시에 가늠하게 해 줍니다.
2) 품질·비용·에너지의 동시 개선
AI-RAN의 대표 시나리오는 다중 사용자 품질 개선, 예측 기반 에너지 절감, 장애 사전 대응입니다. 연구·PoC 단계에서 예측 기반 전력 제어로 RAN 에너지를 두 자리수 비율로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축적되고 있으며, 상용망 검증은 그 수치를 ‘사업 KPI’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3) 6G로 이어지는 교두보
O-RAN의 RIC(xApp/rApp)과 AI-RAN Alliance의 ‘AI 네이티브 RAN’ 비전은 6G 논의의 핵심 축입니다. 한국의 상용망 검증은 초저지연·초연결 요구 조건에서 통합 지능 제어의 현실성을 담금질하는 단계로 평가됩니다.
4) 남은 과제
모델 입력 데이터 편향, 업데이트 주기, 설명 가능성(XAI), 추론 파이프라인 보안은 필수 과제입니다. 규제·분쟁 대응을 위한 로깅과 재현 환경, 데이터 거버넌스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Mini Q&A
- Q. 우리 지역도 바로 체감될까요? A. 시험 지역 중심이지만, 성과가 확인되면 확대 적용 가능성이 큽니다.
- Q. 기업의 직접 이익은? A. 영상회의·원격제어 품질 안정, 로봇/센서 지연 관리, 에너지 비용 절감입니다.
- Q. 왜 지금 AI-RAN일까요? A. ARPU 정체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운영 효율의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AI-RAN은 네트워크 운영을 ‘예측하고 설명하는’ 체계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상용망 데이터 확보는 그 변곡점입니다.”
결론
KT의 상용 5G망 AI-RAN 검증은 에너지·품질·운영 지표를 현장에서 검증해 6G로 이어질 ‘AI 네이티브’ 전환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다만 설명 가능성과 데이터 거버넌스가 확보되어야 확장 적용이 가능합니다. 기업·공공 부문은 에너지 절감률과 혼잡 시간대 품질 안정 지수 같은 KPI 중심으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3분 정리
- KT, 전남 나주 상용 5G망에서 AI-RAN 검증 시작
- 예측 기반 전력 제어·스케줄링으로 품질과 에너지 동시 개선
- 6G ‘AI 네이티브 RAN’ 비전에 맞춘 선제적 실험
- 과제: XAI,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아키텍처
- 도입 판단은 KPI로, 단계적 확대 검토
출처: ZDNet Korea 기사 보기 · AI-RAN Alliance 백서 (확인일 2025-09-06)